미국 생활

파, 허브 키우기 (한 달 차 중간점검)

주네모 2024. 1. 24. 07:16

대파!
얼마하지도 않고 집 근처 H마트에서 한 단 사와도 한참을 먹을 수 있지만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한 달 전부터 키우기 시작했다.
 
 
 

물에 넣어서 키우면 더 잘 자란다고 해서 처음에는 물에 넣어서 키우다가 1주일 정도 지나니까 뿌리부분이 점점 물러지는 것 같아서 남는 화분에 옮겨 심었다.
행사할 때 받아온 식물이 죽어서 남게 된 화분임^.ㅜㅋㅋㅋㅋㅋ
 
 
 

점점 이 작은 화분도 버거워하는 것 같아서 아마존에서 큰 화분을 샀다.
 
 
 

화분을 사는 김에 다른 식용 식물도 키워볼까하고 홈디포를 갔다.
 
 
 

홈디포는 개인적으로 미국인의 삶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마트인 것 같다.
집을 수리하고 마당을 꾸미는 용품을 파는 곳이 한국의 이마트처럼 흔하다니!
 
 
 
 

유튜브에서 이 흙이 좋다길래 잘 모르니까 그냥 따라샀다ㅎㅎ
 
 
여기부터 식용식물 존이다.

각종 허브류
요즘 요정재형에서 정재형이 만든 딜 오이 샐러드도 많이 만들어먹던데 딜도 있었고
페퍼민트, 고수, 바질, 파슬리 뭐 종류가 엄청 많다ㅋㅋㅋ
 
 
 

여긴 열매가 열리는 종류들
초보 식집사는 벌레가 무서우니까...
벌레 꼬일 것 같은 애들은 패스ㅋㅋㅋ
 
 

여긴 야채류
브로콜리, 로메인 이런 것들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살까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하여 고른 것들

1. 레몬 타임
타임도 종류가 3가지인가 있어서 고민하다가 레몬이 붙은게 더 향이 좋을 것 같아서 레몬 타임으로 골랐다.
타임은 집 안에서 키울 때는 잘 자랐는데 밖으로 내놓으니까 애가 급격히 말라가고 있다.
이렇게 사진도 찍어와놓고 그냥 막 키우고 있었는데 part shade네ㅎㅎ
해를 너무 많이 받으면 안되는데 밖에서 해를 너무 많이 받았나싶다.
 
 
 

2. 스윗...? 바질
바질도 다른 종류가 있었던가 모르겠는데
그나마 나에게 익숙하던 바질은 2개를 샀다.
바질은 집 안에서 키울 때는 시들시들하더니 통풍이 잘 되는 밖에 내놓으니까 아주 싱싱해졌다.
해를 많이 못받아서 더 시들했는지도?



3. 컬리 파슬리
파슬리도 종류가 2개였는데 컬리 파슬리가 익숙한 비주얼이라 골랐다ㅋㅋㅋ
얘는 키워보니 잘 자라기는 하는데 길쭉해서 몸을 못가눈다ㅎㅎ
그래서 철사 같은 걸로 고정해놓음.
파슬리는 사진을 안찍어서 전체샷에서 확대함ㅋㅋㅋ
이 친구도 해를 너무 많이 받으면 안되는구만~
 
 
 

아마존에서 화분과 식집사세트가 도착했다.
밤 10시에 바로 옮겨 심음ㅋㅋㅋ
너무 심고 싶었다구요~~~~~



짠 완성
 
 
 

집 안에서 이곳 저곳 이사를 다니다가
어느 날 물을 주는데 흙에서 손톱만한 벌레가 나오는게 아니겠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바로 집 밖으로 추방ㅋㅋㅋㅋㅋㅋ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내놓을까했더니...ㅜㅜ
추위는 알아서 잘 버텨봐 얘들아



그리고 오늘 찍은 파
첫번째 화분은 1주일 전인가 H마트에서 한국 파는 없고 일본 파를 팔길래 사온건데
처음 살때부터 엄~청 크더니 성장세도 남다르다ㅋㅋㅋ
두번째가 한국 파인데 한 달 정도 됐다.
일본산에 지지마!!!ㅜㅜ
세번째 화분에도 한달 키운 파가 있었는데



이렇게 꺾여 있길래 싹뚝 잘라 수확을 해보았다.
 
 
 

근데 파를 씻고 자르는데 초록색 잎부분에 알로에처럼 진득한 진물이 나오길래 이거 먹으면 안되는건가 싶었는데
오히려 싱싱함의 상징이라고...?ㅋㅋㅋ
건강에 좋은 진액이라 한다.
이거 땜에 파들이 무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주 꺾이는 것 같다.
찝찝했었는데 기분좋게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허브 친구들은 빗물을 먹더니 더 싱싱해진 것 같다.
나름 잘 자라고 있는 걸보니 애정이 가고 힐링이 된다ㅎㅎ
이제 타임을 집중케어해서 살려봐야겠당